협력사 대금은 기다려 주지 않는 돈이에요
본식 하나에는 드레스샵과 메이크업 숍, 스냅 작가와 꽃장식 업체까지 여러 협력사가 함께 움직입니다. 이분들 대부분은 작은 사업장이라 약속한 날에 대금이 들어와야 그쪽도 살림을 꾸립니다. 그런데 손님 잔금은 송금 날보다 늦게 들어오는 일이 잦아, 그 사이를 사장님 돈으로 메우게 됩니다.
송금 요일을 먼저 적어 두는 것에서 이 공백을 줄이는 일이 시작됩니다.
협력사 이름과 송금 요일을 달력 한 장에 모으고, 같은 달력에 커플별 잔금 날짜를 겹쳐 적어 보세요. 잔금보다 송금이 먼저인 날이 잦다면 결제한 날 받는 당일정산이, 드물다면 이튿날 받는 익일정산이 맞습니다. 잔금 날짜를 송금 요일보다 하루 이틀 앞에 두도록 계약할 때 손님과 약속해 두면 결제와 입금, 송금이 한 줄로 이어집니다.
달력 사진만 보내 주셔도 상담 때 간격은 저희가 세어 드립니다.
매출 통장을 하나로 모으면 장부가 가벼워져요
웨딩 업체는 한 커플에게서만 예약금과 중도금, 잔금, 옵션 비용을 나눠 받고, 협력사로도 여러 번 돈을 보냅니다. 갈래가 많다 보니 장부가 꼬이는 원인은 대개 금액이 아니라 들어온 돈의 주인을 찾는 데 있습니다. 카드 매출을 대표자 본인 명의 사업용 통장 하나로 모으고, 협력사 송금도 같은 통장에서 하시면 들어온 잔금과 나간 대금이 한 화면에 나란히 찍힙니다.
여기에 결제할 때마다 커플 이름을 남기는 습관을 더하면 짝 맞추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링크를 보낼 때는 상품명 칸에, 단말기로 받을 때는 계약서 잔금 칸에 커플 이름과 결제 시각을 적어 두세요. 송금 메모에도 커플 이름을 적어 두면 통장 내역만 봐도 어느 커플 몫으로 어디에 보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하루 몇 분씩 맞춰 보는 편이 월말에 몰아서 하는 것보다 훨씬 덜 지칩니다.
돌려드리는 일도 순서를 알면 덜 무거워요
예식 날짜가 밀리거나 패키지가 줄어 잔금 일부를 돌려드려야 하는 일은 웨딩 업체에 꽤 자주 생깁니다. 얼마를 돌려드릴지는 업체가 계약서에 정해 둔 환불 조항을 따르고, 이미 협력사로 나간 몫을 어떻게 셈할지도 그 조항에 담아 두셔야 합니다.
조항은 잔금을 받기 전에 손님께 직접 보여 드려야 나중에 서운한 말이 오가지 않습니다.
결제 버튼 쪽은 두 갈래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결제 직후의 실수는 통째로 무른 뒤 새로 받고, 시간이 지나 일부만 돌려드릴 때는 그 몫만 떼어 무르면 됩니다. 할부로 받은 결제도 같은 방식이고, 손님이 갚을 금액은 카드사가 다시 맞춥니다.
개통하는 날 시험 결제로 두 버튼을 한 번씩 눌러 두시면 실제로 돌려드릴 날에도 차분하게 처리하실 수 있습니다.